아시아 SBR(Styrene Butadiene Rubber) 시장은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SBR은 지면과 직접 닿는 타이어 트래드, 타이어 측면, 벨트호스 등 자동차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ESBR(Emulsion SBR) 1502가 가장 대표적이다.
아시아는 타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자동차산업이 침체됨에 따라 타이어 생산이 활기를 잃고 있으나 중국과 인디아는 SBR 거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디아는 합성고무 시장이 약 50만톤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던 저가 바이어스 타이어 대신 내구성과 연비가 우수한 고급 타이어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국내생산 역시 강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인디아 국영 석유기업, 타이완 TSRC, 일본 Marubeni상사 등이 합작한 Indian Synthetic Rubber가 12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한국, 유럽, 타이에서 수입한 SBR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앞으로 덤핑방지관세 부과 등의 판정이 나오면 한국산, 유럽산, 타이산 등은 시장규모가 큰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동, 러시아 등에서 신흥기업의 저가제품이 세력을 강화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시장을 장악화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공급과잉 심화 및 인디아의 반덤핑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SBR의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은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부타디엔은 Shell Chemicals이 2015년 11월부터 싱가폴 소재 크래커 가동을 중지한데 이어 Chandra Asri Petrochemical 역시 인도네시아 소재 크래커 및 부타디엔 추출설비 등의 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부타디엔은 Shell Chemicals의 가동중단 이후로 CFR SE Asia가 톤당 780달러 전후를 형성했으며 2월 각국의 장기 연휴가 끝나면 재고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