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MTO(Methanol-to Olefin), CTO(Coal-to Olefin), PDH(Propane Dehydrogenation) 등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통한 기존과는 다른 생산방식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석탄 및 메탄올, 프로판을 활용한 프로필렌은 생산능력이 2016년 200만톤 이상 증가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원유 베이스 프로필렌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급 타이가 심화되고 있는 에틸렌(Ethylene)과는 대조적으로 프로필렌은 당분간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크릴산(Acrylic Acid), PP(Polypropylene) 등 프로필렌 유도제품의 증설계획과 함께 프로필렌 증설이 추진돼 왔다.
증설계획은 MTO, CTO, PDH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산탄지를 기반으로 하는 CTO, 수입 메탄올을 활용하기 위해 연안부에 건설되고 있는 MTO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6년 CTO 5개, MTO 5개, PDH 3개가 건설되고 생산능력은 240만톤에 달할 예정이며, 가동 시기 및 가동 초 낮은 가동률을 고려해도 공급능력이 100만톤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TO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Sheng Hong Group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1기당 47만톤으로 대규모이다.
Huating Coal Group은 프로필렌 생산에 특화한 CTP(Coal-to Propylene), Shandong Daze Petrochemical은 MTP(Methanol-to Propylene)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프로필렌 시황은 공급능력 급증으로 2015년 가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의 현물가격은 2015년 7월 톤당 1000달러대 아래로 떨어진 후 9월 500달러대까지 폭락했으며 2016년 들어서도 600달러대로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도 생활용품 및 자동차, 전기제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프로필렌 유도제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필렌의 대폭적인 공급능력 증가를 충당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공급과잉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은 동남아 등의 주변시장 및 PDH의 신증설을 추진하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