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메이저들이 적극적인 사업전략 공세를 펼치고 있다.
Toshiba는 SSD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반도체, 에너지, 사회 인프라 등 3개 사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해 플래시메모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직명도 2016년 4월부터 「Storage & Device Solution」으로 변경하고 담당 사업을 명확하게 구분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던 Toshiba Medical Systems(TMSC)는 캐논(Canon)에게 5900억엔에 매각했으며, 앞으로 매각비용과 연구개발(R&D) 투자액을 포함해 총 8600억엔을 중점 사업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본래 Mie‧Yokkaichi 공장에서 회로선 폭이 15나노미터 수준인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했으나 앞으로 빅데이터가 주력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대용량 3D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2016년 메모리 부문 매출은 7400억엔으로 2015년 예상치인 8000억엔을 하회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부터 3D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면서 2018년에는 메모리 매출을 9500억엔, 영업이익은 1000억엔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Yokkaichi 공장은 3D 낸드플래시 「BiCS」의 양산라인 신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3월 내 48층 타입 BiCS2의 양산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64층 타입 BICS3의 샘플을 출하할 방침이다.
샘플 출하 이후에는 캐논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나노 임프린트 기술을 도입하고 코스트다운을 추진할 예정이다.
Yokkaichi 공장은 수년 전부터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술 도입을 검토해왔으나 나노 임프린트가 실현성과 코스트 면에서 유효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Toshiba가 강력한 투자 공세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를 의식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SSD 디자인센터를 개설하고 고속 SSD에 대응할 수 있는 메모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SSD 시장은 가격이 자주 변동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유연하고 단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메모리 사업은 본사에서 분리하고 상장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4월에는 Iwate Toshiba Electronics와 Toshiba Oita 공장의 시스템 LSI 부문을 통합하고 신규기업 「Japan Semiconductor」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Japan Semiconductor은 아날로그 반도체의 반도체 수탁 생산기업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Renesas Electronics도 3-5년 이후를 낙관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Renesas Electronics는 2015년 4월-2016년 3월 매출이 6900억엔으로 12.8%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000억엔으로 4.2%, 당기순이익은 820억엔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절정기였던 2014년 1044억엔, 824억엔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고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탑재용과 산업용 MCU, 파워반도체 등에 자원을 집약시키고 수요변동이 큰 액정구동 IC 등의 사업에서는 철수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