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대표 성준경)이 코스모신소재 지분을 매각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코스모화학은 보유하고 있는 코스모신소재의 지분 39.2%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기업인 디엔제이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월10일 공시했다.
해당 지분은 코스모신소재의 5월10일 종가 기준 176억8000만원 상당에 달하며 양측은 실사를 거쳐 매각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코스모그룹은 2014년 3월 GS에너지와 코스모신소재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신소재를 디엔제이파트너스에게 매각하면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2011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06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2012년 마이너스 103억원, 2013년 마이너스 32억원, 2014년 마이너스 132억원, 2015년 마이너스 70억원으로 5년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1/4분기에는 매출액이 396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억8300만원으로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코스모그룹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모화학은 2013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41억원으로 적자전환된 이후 2014년 361억원, 2015년 392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모그룹은 골프용품 유통기업 마루망코리아를 운영하는 등 신소재 유통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재무구조가 더 악화되자 2016년 3월 코스모화학의 TiO2(Titanium Dioxide) 인천공장을 57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