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해 필름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SKC는 2016년 1/4분기 매출액이 56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24.5% 감소했다.
폴리올(Polyol) 사업을 Mitsui Chemicals(MCC)과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로 이관하면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화학 부문의 선전과 자회사들의 흑자전환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266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화학 사업은 PO(Propylene Oxide) 원료가격 하락, 안정적 판매량 달성, PG(Propylene Glycol) 고부가제품 판매와 해외 대형 수요처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 1821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5%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C 관계자는 “S-Oil이 2018년 상반기에 PO 40만톤 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안정화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2016년에는 일본 Sumitomo Chemical이 20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는 등 PO 시장은 우호적인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는 다운스트림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추후 시장환경을 고려해 증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필름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4억원, 50억원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2.9% 수준에 그쳤다.
SKC 이용선 전략기획실장(상무)은 “필름 사업은 2/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구조적으로 좋아지거나 단기간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략적 파트너링을 통해 새로운 용도의 필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증설하지 않고 오래된 생산라인은 폐쇄하는 등 감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7-2018년 경에는 다시 경쟁력을 올려 통상적인 영업이익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필름 시장은 수요가 공급의 65.0%에 그치며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어 Toray, Mitsubishi Chemical 등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SKC, 코오롱, 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3사도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생산라인 합리화를 통해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동차용 자외선 차단필름 및 편광판용 필름 등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준비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용선 전략기획실장은 “자동차용 필름은 하반기 매출이 늘어나면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양적성장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수익성을 개선해나감으로써 2019년 이후의 시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4분기 이후 선로공사 등 새로운 계획이 추가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들은 2015년 실시한 경영 정상화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매출액 20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시스는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100.0% 증가했고, SKC솔믹스는 반도체 소재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창출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