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은 2016년 1/4분기 에틸렌(Ethylene)-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나프타는 2015년 5월 톤당 평균 577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2016년 3월 371달러까지 급락했으며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2015년 10월 494달러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2016년 3월에는 765달러에 달했다.
LG화학은 1/4분기 매출이 4조87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77억원으로 26.5%, 당기순이익은 3381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중국의 P-X(Para-Xylene),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수요가 꾸준하고 기초소재 부문에서 프리미엄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이 2조6845억원으로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735억원으로 166.0%, 당기순이익은 3457억원으로 188.6% 급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나프타 가격이 하향안정화되고 글로벌 에틸렌 공급이 축소됨에 따라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이 약 17.6%에 달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천NCC는 매출이 9353억7533만원으로 17.0% 감소했지만 아시아 정기보수 및 경쟁기업 가동중단의 영향으로 에틸렌 수급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113.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485억원으로 149.7% 급증했다.
한화토탈은 매출액이 1조8061억5426만원으로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694억원으로 272.6%, 당기순이익도 2734억원으로 351.4% 폭증했다.
한화토탈은 중국의 PTA(Purifie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며 P-X 수입을 늘리고 있고 2014년 톤당 30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P-X 마진이 2016년 1/4분기 들어 371-422달러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종합화학은 매출액이 2조2175억원으로 1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73억원, 1543억원으로 각각 106.2%, 96.7% 증가했다.
SK종합화학은 반도체 D램 공정에 쓰이는 SoC(Spin-on Carbon), 전자용 용제인 PMA(Propyleneglycol Monomethylether Acetate)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 사우디 SABIC과 합작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넥슬렌(Nexlen) 판매실적이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저유가 영향으로 매출액이 3911억5059만원으로 8.3% 감소했지만 에틸렌 및 폴리머 사업부문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41.2%, 당기순이익도 618억원으로 48.6% 증가했다.
NCC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은 2/4분기 이후에도 Mitsubishi Chemical의 Kashima, 싱가폴 PCS의 Jurong 등 아시아 주요 NCC의 정기보수가 진행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지속되며 영업이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