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대표 김응남)는 가성칼륨(Potassium Hydroxide)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한국산 및 중국산 가성칼륨에 대해 부당한 저가 수출로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잠정 결정하고 2016년 4월9일부터 8월8일까지 4개월 동안 한국산 49.5%, 중국산 73.7%의 관세를 잠정 부과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국내 가성칼륨 공급망이 혼선을 빚자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용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공급체제가 안정된 한국산 수입을 확대해 왔다.
이후에도 지진 등 유사시에 대비해 수입을 확대하는 등 복수의 채널을 통한 구매체제를 확충함에 따라 2010년 5584톤에 불과하던 한국산 가성칼륨 수입량이 2015년에는 약 1만4292톤으로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드는 국내 유일의 가성칼륨 생산기업이며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반덤핑관세 부과가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드 관계자는 “일본 수출가격은 글로벌 시장의 평균수준”이라며 “덤핑이 아니라 일본 수입시장에서 해외산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관세 역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반덤핑관세 대상에 유니드의 중국 생산설비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유니드는 한국산 가성칼륨에 대한 잠정과세율 49.5%를 고려해 kg당 200원 가량을 인상키로 결정했으며 이르면 5월 중순 출하물량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전해공업협회의 요청에 따라 2015년 4월 한국산‧중국산 가성칼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6년 4월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는 잠정결론을 내놓았다.
경제산업성과 재무성 등은 추가조사를 통해 최종세율을 결정하고 최장 5년의 정식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니드는 최종세율 및 최종결정 내용에 따라 WTO(세계무역기구)에 상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