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화학 플랜트 등 산업보안의 스마트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6년 4월11일 개최된 산업구조심의회 보안분과회의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수준 높은 자주보안을 실현한 사업소를 「슈퍼 인정 사업소」로 지정해 최대 8년 동안 연속가동을 인정해주기로 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2016년 여름 개정을 거쳐 2017년부터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일본의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가운데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 이상이 지난 곳은 약 60%에 달하며 2025년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정제설비 역시 51세 이상 작업자 비율이 2014년 35%를 기록하는 등 현장 작업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컴비나트와 제철소 등에서는 심각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은 2015년 3월 산업구조심의회 보안분과회의에서 고압력가스 보안 스마트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고도의 센싱 기술에 따른 빅데이터 수집,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이상징조 조기 감지 등과 관련된 스마트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장치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에 대해 토론한 바 있다.
스마트 보안을 실시하면 석유, 화학, 철, 비철 등 4업종 합계 연간 3조2000억엔의 보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도의 플랜트 오퍼레이션 기술은 인프라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롭게 창설하는 「신규 인정사업소 제도」를 통해서는 각 플랜트를 슈퍼 인정 사업소, 인정 사업소, 자주보안 고도화 사업소 등으로 나누고 다층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슈퍼 인정 사업소는 최대 8년 동안 연속가동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인정 사업소는 4년으로 제한을 두었다.
자주보안 고도화 사업소는 배치처리(Batch Processing) 등을 실시하는 일반 화학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퍼스트 트랙 제도를 신설해 신속한 안전심사와 정확한 규제 적용을 실시한다.
경제산업성은 스마트 투자에 적극적인 곳은 표창하고 사회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금융기관에게도 우량 사업소로 평가하는 보험상품 개발, 신용평가 및 융자제도 정비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사고 및 가동오퍼레이션 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그동안 분과회의에서 비용대비 효과가 낮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어 2017년부터 플랜트 오너, 플랜트 엔지니링, 계산장치 생산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사용해 스마트 보안을 적용하면 안전 가동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코스트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