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R&D 투자액은 1조315억60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9.9% 늘어났다.
미국이 아직 R&D 투자액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압도적인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 R&D 투자액 가운데 9817억위안은 민간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으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R&D 투자액은 6455억위안으로 20.3%를 차지했고 2013년에 비해 0.8%포인트 줄어들었다. 금액 베이스로는 270억위안 늘어났으나 민간기업의 R&D 투자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비중은 줄어들었다.
정부의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금액은 확대됐지만 재정지출 전체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2013년 4.4%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의 R&D투자 확대는 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R&D 투자액 순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미국을 제외하면 달러화 환산으로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한국, 영국 순이었다.
중국은 10% 늘어났고 한국 12%, 영국 17% 등 10%대 신장을 유지했으나 투자액은 중국이 절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649억2500만달러로 4% 줄어 2012년 이후 중국에게 빼앗긴 2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다만, 미국이 평균 4500억달러 상당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진흥계획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했으며 일반기업들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R&D를 중시‧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R&D 투자액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글로벌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국립대학에 대한 교부금리를 낮추고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과의 격차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