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SCG(Siam Cement Group) 등이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PTTGC가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CG는 원료인 나프타(Naphtha) 등을 안정 공급할 수 있는 중동의 국영기업의 참여를 타진하는 한편 베트남에서 독자의 석유정제‧석유화학 사업을 모색하는 PTT가 참여 의향을 내비추어 출자구성 등 상세한 내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파트너를 조기에 확정함과 동시에 원료를 안정 조달하고자 하는 SCG와 베트남에서의 석유화학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PTT의 의도가 일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Ronson섬에서는 SCG 및 자회사 Thai Plasic & Chemicals이 주도하고 베트남 국영 석유기업 PetroVietnam이 참여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당초 카타르 국영기업도 참여했으나 카타르 정부가 원유가격 하락 둥으로 2015년 심각한 재정 적자에 빠져 2015년 계획에서 철수함에 따라 SCG는 카타르를 대신해 중동 석유기업에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타진했으며 이란, 쿠웨이트가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쿠웨이트도 원유가격 하락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됐으며 이미 베트남 북부에서 Idemitsu Kosan 등과 석유정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글로벌 전개를 강화하고 있으나 Ronson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놓고 출자비율 조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사업을 추진하는 해당 프로젝트에는 당초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Saudi Aramco)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유가격 하락 등 사업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계획 자체를 재검토했으며 사실상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한 상태이다.
SCG그룹이 사업환경 악화 등으로 파트너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PPT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인 PTTGC가 Ronson 프로젝트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PTTGC는 타이 소재 정유공장 및 방향족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경질 나프타의 대부분을 SCG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NCC(Napatha Cracking Center)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나프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CG 그룹은 베트남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PTTGC가 참여하면 원료 조달 등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