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2016년 2/4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6월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P-X(Para-Xylene) 스프레드 상승의 영향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 매출이 11조42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840억원으로 5% 증가함으로써 시장기대치인 7887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분기 영업실적 호조는 석유 사업과 화학 사업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석유 사업은 2/4분기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1/4분기 발생한 재고평가손실이 소멸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5236억원으로 7% 증가할 것”이라며 “화학 사업도 P-X, 벤젠(Benzene), SM(Styrene Monomer) 스프레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436억원으로 9%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화학 사업에서 에틸렌(Ethylene), P-X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며 2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그동안 시황 부진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 역시 2014년 P-X 130만톤 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58억원, 7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앞으로 P-X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연초 설정했던 목표를 초과하는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은 일반적으로 톤당 250달러대로 2014년 5월 공급과잉이 심화돼 272달러로 저점을 찍었으나 2015년 말부터 개선되기 시작하며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P-X-나프타 스프레드는 2016년 3월11일 467달러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2-4월에는 평균 400달러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