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가 4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 시작된 DuPont과의 아라미드(Aramid) 관련 영업권 침해 소송이 2015년 5월 마무리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영업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아라미드 사업은 2015년 3/4분기 흑자 전환했으며 2016년에는 연간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리스트리는 2005년「헤라크론」으로 아라미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방탄, 산업자재, 자동차 범퍼빔 등 금속대체용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공급하고 있다.
헤라크론은 6년 동안 진행된 DuPont과의 법적다툼으로 미국‧유럽 수출길이 막히는 등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송합의 이후 판매가 재개됐으며 이후 거래처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능력 5000톤의 구미공장 가동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5년 5-6% 수준이던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점유율을 20%까지 올려놓기 위해 2016년을 아라미드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3000톤 공장을 증설하고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DuPont과 일본 Teijin이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15년 2조원에서 2020년 5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 부문에서 아라미드 뿐만 아니라 타이어코드 역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 부문에서도 석유수지(Petroleum Resin)의 고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전체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4분기 매출이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925억원으로 21.1% 증가함으로써 2012년 2/4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 화학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필름, 패션, 기타·의류소재 부문이 성수기 효과를 볼 것”이라며 “3/4분기 이후에도 성장 아이템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16년 매출액이 4조8530억원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24.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