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미국 테슬라(Teslar)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판매왕으로 등극했다.
BYD는 2015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6만1722대로 전년대비 208% 폭증해 중국 1위는 물론 미국 테슬라의 판매량도 앞질렀다.
BYD가 자체 집계한 2015년 글로벌 메이저들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BYD 6만1722대, 테슬라 5만574대, Mitsubishi Motors 4만8204대, 닛산(Nissan) 4만7671대, 폭스바겐(Volkswagen) 4만148대, BMW 3만3412대, 칸디(Kandi) 2만8055대, 르노(Renault) 2만7282대, 종타이(Zotye) 2만4516대, 포드(Ford) 2만1316대, 쉐보레(Chevrolet) 2만233대, 기아자동차 7626대 순이었다.
BYD가 테슬라 판매량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 덕분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가 2015년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총 900억위안(103조원)을 투입함에 따라 중국의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은 자동차 가격의 40% 이상으로 세계 평균인 10-15%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YD는 2015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브랜드인 「탕」 시리즈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80%를 과점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LFP 배터리 사업을 보호함으로써 자국기업의 수익성 제고를 지원하고 있으나 2020년 보조금 감축을 시작하면 국내기업들이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등은 BYD의 전기자동차에도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윤지영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은 “BYD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성공한 것은 사실이나 수많은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배터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조금 감축시기인 2020년 이후에는 국내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