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가 차열페인트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건물 옥상에 시공하는 방수 차열 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우레탄(Urethane)」을 선보였다.
차열 페인트는 태양광선을 큰 폭으로 반사시켜 표면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된 표면온도는 하절기 기준 약 40도로 일반페인트에 비해 최대 5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세이버 우레탄은 건물 옥상으로 내리쬐는 여름철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옥상 온도를 약 15도 낮출 수 있으며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인 CRCC로부터 성능을 인증받았다.
아울러 노루페인트는 일반 유리창에 바르기만 하면 여름철 태양열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겨울철 실내 난방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난방 효율을 높히는 차열 코팅제 「에너지세이버 글라스」도 출시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버 글라스는 약 30%의 에너지효율 향상 및 전력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리 전용 차열 페인트”라며 “다양한 차열제품을 선보여 건축물 에너지절감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도 차열 페인트 「스피쿨」을 판매하고 있다.
스피쿨은 겨울철에는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손실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여름철에는 외부의 뜨거운 공기를 차단해 실내공기를 시원하게 유지함으로써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파트, 학교 등 건축물 유리창에 도포돼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유리용을 비롯해 낮에 도로 표면에 축적된 열이 재방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도로용, 일반 건축물의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수성외부용, 비철금속류의 표면온도를 낮추는 철재용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2013년 스피쿨을 처음 선보인 이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스피쿨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미국 CRRC 인증도 취득했으며 미래 신 성장 사업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페인트 생산기업이 차열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은 건축물 에너지 절감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고효율, 고기능성 건축서재의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차열페인트 시장은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발표와 에너지 관련 규제를 강화한 2008년 이후부터 본격 성장했으며, 현재 차열페인트를 포함한 코팅제 등 차열제품의 시장규모는 5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