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은 3D낸드플래시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7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2016년 1/4분기 매출이 17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425억원을 기록하며 33.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증권기업들은 당초 솔브레인에 대해 1/4분기가 IT산업의 전통적 비수기일 뿐만 아니라 솔브레인의 사업영역과 밀접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이 2015년 하반기부터 불황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00억원대, 26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브레인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은 시황 악화로 영업실적 부진에 직면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력사업을 전환하며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oshiba 등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주력인 D램의 수요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제품인 3D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3D 낸드플래시용 식각액 및 세정액은 기존 D램용에 비해 높은 기능성이 요구되고 사용량도 많아 납품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가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LCD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솔브레인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액 등 화학소재 사업 및 패널을 얇게 가공하는 씬글래스(Thin Glass)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반도체 부문과 함께 솔브레인 사업을 양분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주력 사업부문이 고루 호재를 맞고 있어 2016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기업들은 솔브레인의 2016년 매출액이 7200억원 이상으로 1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00억원 수준으로 30%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2015년 매출액 6279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016년 영업실적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