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파악된다.
6월14일 일본 B3에 따르면, 글로벌 EV용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5년 1만30㎾h에서 2016년 1만6733㎾h 수준으로 66.8%, 2017년에는 2만6394㎾h으로 5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V용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0년 1140㎾h에 불과했으나 7년 사이 23배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LiB(Lithiumi-ion Battery)를 생산하는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닛산(Nissan)의 자회사인 AESC가 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BYD가 10%로 뒤를 따랐다. 이어 파나소닉(Panasonic)과 LG화학이 각각 9%, 삼성SDI가 8%로 5위권에 들며 「빅(Big) 5」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LiB 수요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EV 보급이 확대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Volkswagen)을 중심으로 「디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EV 도입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산업 구조를 EV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을 500만대로 늘리고 판매 비중을 4.3%로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각종 보조금 지원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EV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환경부도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신차의 30%를 EV 등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EV 육성 드라이브나 선진국들의 경유차 규제 등으로 E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아직 기술적 한계가 많지만 조금씩 문제들이 해결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