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벤젠(Benzene) 수입을 늘려왔으나 최근 다시 줄이고 있어 수출량 감소가 우려된다.
중국은 2015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구매에 나서면서 벤젠 재고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내수가격이 하락해 수입을 줄인 바 있다.
이후 재고 소화, Sinopec 등 생산기업들의 재가동 지연 등으로 수입량이 2016년 1월 4만1897톤, 2월 11만565톤, 3월 15만5420톤으로 급증해 2015년 2월의 고수준을 회복했다.
벤젠 재고는 2015년 5월 대폭 늘어났으나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 유도제품 신증설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6월 13만9300톤에서 7월 2300톤으로 빠르게 줄일 수 있었다.
Sinopec Ningbo가 신증설 가동을 미루면서 중국 내수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낮아진 것 또한 중국산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월에는 수입량이 15만톤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한국산 8만9110톤, 일본산 4만8000톤, 타이산은 1만8200톤이 유입됐다.
SK인천석유화학 등 국내 생산기업들은 P-X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으며 2015년 말 아시아 가격이 미국 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중국이 한국산 수입을 줄이자 미국 수출에 집중해왔다.
ACP(아시아 계약가격)는 2015년 12월 톤당 620달러, 2016년 1월 570달러, 2월 550달러, 3월 56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USCP(미국 계약가격)은 2015년 12월 688달러, 2016년 1월 634달러, 2월 552달러, 3월 529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수출량은 2015년 12월 19만7211톤, 2016년 1월 12만762톤에 이어 2월에도 9만824톤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 들어 중국 수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미국 가격이 대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7만3672톤으로 예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4월에는 6만6545톤으로 감소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아로마틱(Aromatics)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가동률 상승에 대비해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이 수입을 줄이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4월 벤젠 수입량은 11만3251톤으로 4만2169톤 줄었으며, 한국산 수입도 7만6561톤으로 소폭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