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 G20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플랜트 가동중단, 재고 확보 수요 증가 등으로 2016년 3/4분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7월 초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에틸렌(Ethylene) 정기보수 집중, 중국 플랜트 강제 가동중단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은 PE(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 다운스트림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산 유입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나 7월 초 싱가폴 PCS 63만톤 크래커를 시작으로 8월 초 Formosa 103만톤, SK종합화학 66만톤 설비 등 총 334만톤 상당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3/4분기에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9월 G20 정상회담에 대비해 플랜트 가동중단을 명령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9월4-5일 Hangzhou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해 발생이 우려되는 Shanghai, Ningbo, Hangzhou 등 일부지역 생산설비를 8월24일-9월6일 동안 강제로 가동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폴리에스터 생산설비의 45%,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27%, MEG(Methyl Ethylene Glycol) 25%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며 에틸렌 설비는 Shanghai PC 80만톤, Shanghai Secco 120만톤, ZRCC 100만톤 등이 가동중단을 앞두고 있다.
국내기업도 LG화학이 Ningbo 소재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80만톤 플랜트, 한화케미칼은 Ningbo 소재 PVC(Polyvinyl Chloride) 30만톤, EDC(Ethylene Dichloride) 50만톤, VCM(Vinyl Chloride Monomer) 3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유통상들은 최근 국제유가 불안정,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재고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3월까지 확보한 재고를 대부분 소진한 상황에서 8-9월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6월 이후 연말에 대비해 적극적인 재고 확보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수급타이트로 판매가격이 반등하면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