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이 대량생산으로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한화토탈은 2019년을 목표로 에틸렌(Ethylene) 30만톤 및 SM(Styrene Monomer) 30만톤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P-X(Para-Xylene)는 디보틀넥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2017년 177만톤에서 19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천NCC는 No.2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증설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30만톤 확대하고 부타디엔(Butadene) 신규 플랜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대한유화는 2017년 상반기 에틸렌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프로필렌(Propylene)은 35만톤에서 5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호P&B화학은 페놀(Phenol) 30만톤, 아세톤(Acetone) 15만톤, 큐멘(Cumene) 90만톤을 2016년 6월 상업가동했으며,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플랜트를 35만톤으로 증설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는 7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지아, 북미,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료 다각화와 대량생산으로 코스트를 개선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이 대량생산에 주력함에 따라 코스트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해 생산능력 확대로 맞대응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기초화학 원료는 단일 생산능력 기준 100만톤, 다운스트림은 50만톤 이상을 확보해야 만 코스트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구조조정으로 석유화학에서 철수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30%, 다운스트림은 절반 이상 폐쇄했고 R&D 투자를 동반한 고부가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능력 확대에 집착하고 있다.
중국은 PVC(Polyvinyl Chloride), MDI,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의 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치는 등 대규모 생산설비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국내기업까지 생산능력 확대를 계속하면 극심한 공급과잉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