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재무부담 확대, 경영악화, 생산위축 등으로 신용등급 강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6월23일 투자부담 과중을 이유로 롯데케미칼에 대한 신용등급 「AA+」와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강병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확실한 수급, 대규모 설비·지분투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투자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11월 삼성의 화학 계열사 인수 결정으로 약 2조8000억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한 가운데 북미 셰일가스(Shale Gas) 프로젝트 등에 총 31억달러(3조5600억원), 자회사인 Lotte Chemical Titan의 NCC (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에 약 7000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입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돼 회사채 발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4분기 매출액이 3조1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영업이익이 5265억원으로 17.7%, 당기순이익이 3662억원으로 2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실적 악화는 2015년 2/4분기 영업실적이 이례적으로 좋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기보수, 가동률 하락 등으로 생산이 위축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