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대표 강명섭)이 인력충원 작업을 마무리하고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 상업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상반기 현대케미칼의 공개채용을 통해 엔지니어 및 사무직군, 생산직군 등 20여명을 추가로 선발했다”며 “8월 말로 예정된 현대케미칼의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필요 인력을 모두 선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대4 비율로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2015년 하반기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채용 일정에 맞춰 경력 및 대졸 인력을 선발해 왔다.
선발된 인력들은 현대케미칼의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서울역 연세빌딩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배치하며 기계적 준공을 완료한 후 인력 현황을 고려해 탄력적인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일일 13만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컨덴세이트 스플리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공정률은 이미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부터 컨덴세이트 스플리터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현대오일뱅크의 원유 처리량은 일일 39만배럴에서 52만배럴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확대된 원유 처리량을 통해 M-X(Mixed-Xylene) 100만톤, 경질 나프타(Naphtha) 80만톤, 일일 6만배럴 수준의 경유 및 항공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유 정제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괄체계가 완성됨으로써 현대오일뱅크의 수직계열화 작업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현대케미칼에서 생산될 경질 나프타 80만톤은 전량 롯데케미칼에게 공급하며 M-X 100만톤은 현대오일뱅크의 관계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게 절반씩 공급할 예정이다.
일일 6만배럴 생산되는 석유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의 완공을 통해 원료 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M-X를 공급받는 현대코스모는 원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