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6월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중국에 배터리 신규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물색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15년부터 Xian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규라인 2기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공장은 Xian 공장과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2017년 상반기까지 투자지역 및 생산능력 등을 결정하고 하반기 착공해 늦어도 2020년 하반기에 상업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Xian 2기까지 포함해 울산 5기, Xian 3기 등 8기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생산설비 10기를 더 추가해 총 18개의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며 1차적으로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 후 중국에 2번째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헝가리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E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추가, 공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신규공장 건설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중국 EV 탑재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15년 말 기준 10%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EV 시장은 2014년 220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은 2015년 16만대, 2016년 24만대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65만5000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신규공장 후보지로 Shanghai를 포함한 경제특구지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ejing도 현지 EV 부품 생산기업들이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육성정책이 Beijing을 중심으로 맞추어져 있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역에 대해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Xian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Xian의 기존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