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38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대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구축한다.
7월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LG그룹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76ha(23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팜 건설에는 LG화학, LG CNS, LS전자, LG이노텍, LG MMA,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LG측은 새만금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 센터와 가공시설, 유통시설, 재배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으로 전체부지 가운데 26ha는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나머지 50ha에서는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재배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PC, 스마트폰 등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원격제어하는 기초적 수준의 스마트팜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알아서 찾아주는 최첨단 스마트팜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LG그룹에서는 IT서비스기업인 LG CNS가 해당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새만금단지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팜 장비 및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각 계열사의 특성을 활용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팜 온실에서 전체 제어 프로그램과 빅데이터 분석을 맡고, LG전자는 환경 제어기와 액체 상태로 작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양액 공급기의 제조를 맡을 예정이다.
또 LG이노텍은 실내환경 센서와 CCTV, LED(Light Emitting Diode) 등을 제공하고, LG화학과 LG MMA는 온실제조용 다층 PC(Polycarbonate)와 아크릴을, LG하우시스는 알루미늄 섀시프레임을 제공한다.
LG그룹의 스마트팜 단지는 국내 농민들과 경쟁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생산된 농산물을 전량 수출할 계획으로 농민 설득작업을 거친 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