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리올레핀(Polyolefin) 수입을 줄이고 있다.
2015년 일본의 폴리올레핀 수입량은 국제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입산 유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전년대비 20%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산 수요는 활성화됐다. 특히 PE(Polyethylene)는 그동안 생산기업들이 채산성이 낮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풀가동을 지속한 곳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으나 폴리올레핀 아시아 시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산의 유입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2015년 LDPE(Low-Density Polyethylene) 수입량은 26만6695톤으로 24.4% 감소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도 12만9304톤으로 20.2% 줄었으며 EVA(Ethylene Vinyl Acetate)는 2771톤으로 53.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합 PP(Polypropylene)는 17만2762톤으로 22.0% 감소했다.
한국산은 LDPE가 1701톤으로 60.1%, HDPE가 7200톤으로 18.0%, EVA가 1306톤으로 24.0%, PP가 1만6561톤으로 19.8% 감소했다.
일본의 HDPE 생산량은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89만6757톤으로 8.8% 늘어나며 일본의 국내 생산능력인 96만톤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PP 생산량도 250만500톤으로 6.4% 증가했다. PP 설비는 고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폴리올레핀 수입이 둔화된 것은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락한 반면 에틸렌(Ethylene)과 PE 등은 아시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유가에 연동돼 가격이 형성되는 일본산이 더 저렴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 역시 일본산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
에틸렌 생산설비는 유도제품 시황이 호조를 이루면서 풀가동을 지속했으며 석유화학기업들의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에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2엔 전후 수준으로 각 석유화학기업들이 2016년 초 예상하던 110엔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입산이 감소하기 위해서는 달러당 105엔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2016년 폴리올레핀 시장은 2015년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아시아 시황은 에틸렌과 대부분의 유도제품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수입산이 늘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