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한병로)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국회는 2016년 7월 본회의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안건을 의결했으며 7월7일부터 10월4일까지 90일 동안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진행을 위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여야 간사로는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 홍익표 더민주 의원,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을 공식 선임했다.
앞으로 정부 부처와 관련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조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은 국무조정실, 환경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질병관리본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을 국정조사 보고 기관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애경, 롯데쇼핑, 홈플러스, 이마트, SK케미칼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및 원료 공급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성역 없이 조사해 책임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며 “청문회에는 실무진이 아닌 경영책임자급을 모두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 박만훈 SK케미칼 사장급 이상의 책임자들을 청문회로 소환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옥시레킷벤키저에게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를 공급할 당시 첨부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흡입독성 실험자료가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가습기 살균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가운데 사망자 70명을 포함한 177명이 SK케미칼이 공급한 PHMG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국정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애경, 이마트에 공급한 CMIT(Chloromethyl Isothiazolin)/MIT(Methyl Isothiazolin), MIT 성분도 유해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어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