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메이저 5사는 2016년 2/4분기 영업실적이 양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5사는 영업실적이 모두 시장예상치에 비해 개선됐지만 2015년 2/4분기와 비교할 때 3사는 개선되고 2사는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대한유화는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5844억원으로 시장예상치 5719억원에 비해 2.2%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2015년 2/4분기에 비해서도 3.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011년 3/4분기 이후 5년만에 최대 분기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영업이익이 1561억원으로 시장예상치 1420억원 대비 9.9%,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나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VC(Polyvinyl Chloride)의 스프레드 상승, 계절적 PE(Polyethylene) 수요증가, TDI(Toluene Diisocyanate) 가동률 상승이 영업실적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유화는 영업이익이 941억원으로 시장예상치 891억원 대비 5.6%,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함으로써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유화는 주력제품인 토목용 파이프, 자동차 범퍼, 섬유, 타이어 원료 등의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영업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2015년 2/4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5658억원으로 시장예상치 5550억원 대비 1.9% 개선됐지만 2015년 2/4분기에 비해서는 1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2/4분기에 에틸렌(Ethylene)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397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8.5% 폭증했으나 2016년 들어 PE, PP(Polypropylene)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되고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1000억원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시장예상치 470억원 대비 2.9% 개선됐지만 전년동기대비 24.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은 2/4분기에 천연고무 가격 강세를 틈타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합성고무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