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LiB(Lithium-ion Battery)를 공급한다.
LG화학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신규 개발한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우주복에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다양한 기능이 구축돼 있다”며 “LG화학의 배터리가 해당장비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에게 공급하는 LiB는 LG화학의 차별화된 소형 배터리 기술력을 접목함으로써 일반적으로 항공·우주 및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은아연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5배 길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NASA는 최근 은아연 배터리의 높은 가격, 짧은 수명 등을 고려해 LiB로 교체하기로 하고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샘플을 대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내부단락유발장치(ISE Device)를 통해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LG화학의 배터리가 일본기업, 국내 다수의 배터리 생산기업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NASA가 요구하는 조건의 배터리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기술을 적용했다.
SRS 기술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이고 내부단락을 방지함으로써 LiB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보유하고 있는 NAS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며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NASA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항공·우주기기에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