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산업(대표 이규만)은 TCE(Trichloroethylene) 대체제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방산업은 환경부가 2016년 7월7일 발표한 「2014년 화학물질배출 조사」에서 2014년 TCE 배출량이 연평균 294톤에 달하는 등 2008-2014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TCE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석 세방산업 생산본부장은 “세방산업은 TCE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고 있다”며 “현행 환경관련 법규에는 TCE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없지만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으로 2017년부터 적용되는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 전문기업에 점검을 의뢰한 결과 설비 전반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5년 진행한 TCE 취급자 특수건강검진 결과 대상자 30명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세방산업은 광주시, 전문가,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검증위원회가 지정한 검진기관에서 TCE 노출 빈도가 높은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 120명과 협력기업 직원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검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TCE는 세척력과 안정성이 우수해 광범위한 산업에서 만능세정제로 사용됐으나 암, 파킨슨병, 독성감염 및 피부질환을 유발해 환경 및 인체 유해성이 심각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제 암 연구소는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가격에 비해 세척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세정제, 카펫 세척제, 살충제 용도로 암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정제는 수계, 준수계, 비수계로 분류돼 계열별로 대체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수계는 폐수가 발생해 별도의 건조작업이 필요하고 준수계는 금속방청·폐수처리대책 마련이 필요해 수요기업들이 선호하지 않고 있다.
비수계 세정제 가운데에서는 바이켐이 2012년 개발한 BCS(Bcsbyclean-Series)가 환경·인체 유해성이 거의 없는 친환경 세정제로 평가받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세척소재 및 공정 메커니즘에 따라 테스트·검증작업 등 별도의 가공이 요구돼 광범위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세방산업은 TCE 대체제 도입 요구에 대해 “아직 TCE를 대체할 소재를 찾지 못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임하겠다”면서도 “7월13일 오전부터 조업을 중단하면서 납품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광주시 등 행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7월 3째주 안에 긴급물량 대응을 위한 부분 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