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에서 카본블랙(Carbon Black)의 가격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북미 메이저 2사가 5월 4-6%의 가격인상을 표명한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 메이저인 Cabot도 가격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주요 생산기업들의 잇따른 가격인상 방침은 제조코스트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 공장 건설이 어려워져 수급밸런스가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Cabot는 북미 3개 거점 생산능력이 총 38만톤 가량에 달하며 규제 준수 및 포장‧물류 비용 등을 이유로 7월15일 출하물량부터 카본블랙 가격을 톤당 50달러 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43만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Sid Richardson은 정부의 규제강화 및 인건비, 정기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7월1일 출하물량부터 4-6%의 가격인상을 실시했다.
Orion Engineered Carbons도 미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라 7월1일 출하물량부터 가격을 6% 가량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본블랙은 석유정제 프로세스 가운데 유동식접촉분해장치에서 부생하는 잔사유를 원료로 활용한다.
미국 정부 및 주정부의 엄격한 공장 배출물 규제가 석유정제 설비 및 카본블랙 공장 신규 건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공장은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폐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블랙은 생산설비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자동차 생산대수가 2015년 1210만대로 2003년 이래 12년만에 1200만대 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에서도 가격인상 움직임이 나오고 있으나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