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단일염전 운영기업인 멕시코 ESSA(Exportadora de Sal S.A.)가 아시아 지역에서 존재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SSA는 1973년 이후 Mitsubishi상사가 판매권을 보유하는 멕시코 유일의 정부와 외국기업의 합작기업으로서 발전해왔다. 2014년 사상 최대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7년 여름에는 창사 이래 누계 출하량이 3억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SSA는 멕시코 서부 Baja California 반도에 있는 인구 1만3000명의 마을인 Guerrero Negro에서 100km 떨어진 Cedros 섬에 위치해 있다. Baja California는 멕시코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고 사막지대가 많으며 Guerrero Negro의 주요 산업으로는 어업 및 농업 이외에 제염업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ESSA는 Guerrero Negro의 염전에서 2년6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여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약 2년 동안 염전 증발지의 염분 농도를 26-33%로 높인 후 결정지에 옮겨 6개월 정도 지나면 결정으로 석출한 소금을 수확한다. 이후 Cedros 섬에서 최소 2개월 이상 저장해 수분치를 더욱 낮추고 그레이드를 높인 소금을 출하하고 있다.
연간 800만톤 가운데 600만톤을 미국 및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으며 판매는 Mitsubishi상사가 100% 독점하고 있다. 나머지 200만톤 상당은 식용염으로 정제해 ESSA 브랜드로서 미주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Mitsubishi상사는 일본 수입 공업염의 40-50%, 한국의 40%, 타이완의 40%를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ESSA는 Guerrero Negro의 적은 강우량과 매일 불어오는 북서풍에 따라 염전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천일염은 자연 에너지로 수분을 증발시켜 생산하기 때문에 높은 기온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Guerrero Negro은 평균기온이 섭씨 18도 정도로 오스트레일리아 및 인디아에 비해 낮은 편이나 강한 바람이 수분을 증발시켜 안정적인 천일염 생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강우량도 연간 75미리미터에 불과하며 저장고와 출하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Cedros 섬 강우량은 더욱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소금층이 형성되는 최적의 기상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ESSA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소금을 채굴하는 업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SSA가 소금을 생산하는 토양에는 510미터에 달하는 풍부한 「솔트베드」가 존재하는 것도 품질을 보장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천일염 원료인 해수는 인접한 석호(Lagoon)에서 취득하고 있다. 해당 석호는 겨울에서 봄까지 고래가 출산 및 육아를 위해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며 세계 자연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고래가 방문한다는 것은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이 낮으며 염분농도가 높기 때문에 아기 코기리가 헤엄치기 좋은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석호의 입구가 좁고 대서양과의 해수 흐름이 한정적인 영향도 있어 태평양의 염분 농도가 3% 정도인데 비해 석호 안의 농도는 4.5%로 높아 소금의 생산기간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