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대표 이삼열‧이시창)은 그룹 오너 2세인 이시창 사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국도화학그룹은 이삼열 회장, 이시창 사장 등 오너일가→가족기업인 신도케미칼→국도화학→국도정밀화학·하진켐텍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최근 이시창 사장이 신도케미칼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아버지 이삼열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창업주 이삼열 회장과 장남 이시창 사장은 신도케미칼의 주요 주주로 2000년대 초부터 지분을 각각 40%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1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이삼열 회장만이 신규 출자에 나서 지분율 격차가 60대32로 벌어졌다.
신도케미칼은 당시 증자자금을 밑천으로 핵심 계열사인 국도화학 지분을 10% 이상 늘리며 사실상 그룹 지주기업 역할을 맡게 됐다.
2015년 기존 최대주주인 이삼열 회장이 보유 지분 60% 가운데 27.1%(3만주)를 아들인 이시창 사장에게 넘기면서 이시창 사장은 신도케미칼 지분 59.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국도화학은 이삼열 회장이 86세 고령이고 이시창 사장이 이미 수년 전부터 주요 계열사 이사진에 합류해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도화학그룹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시창 사장은 국도정밀, 일도화학, 하진켐텍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그룹 최대 계열사인 국도화학 지분 2.2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국도화학 지분 18.9%를 보유한 신도케미칼 경영권까지 확보하면서 경영·지배가 일원화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시창 사장은 앞으로 신도케미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룹 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신도케미칼 관계자는 “이삼열 회장과 이시창 사장 사이에 주식 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승계와 관련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