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폴리올레핀(Polyolefin) 시황이 당분간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폴리올레핀 수급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수요 신장이 탄력을 상실한 가운데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었으나 현물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폴리올레핀 가격은 최근 다소 상승했고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원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지 않는 한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LDPE(Low-Density Polyethylene) 아시아 가격은 최근 톤당 1100-12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LDPE는 2015년 상반기에 14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2016년 1-2월 1100달러까지 떨어졌다. 4월에는 트러블과 정기보수가 집중된 영향으로 원료가 부족해져 12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으나 5월 정기보수가 종료되면서 110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무역상을 중심으로 공급제한 행위가 빈발하면서 12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PP(Polypropylene)는 2015년 상반기 1200달러 이상을 형성했으나 2016년 초에는 800달러까지 급락했다. 4월 1000달러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1000달러대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근 프로필렌(Propylene) 공급부족을 타고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PP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생활관련 용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PDH(Propane Dehydrogenation) 신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PDH 플랜트는 프로판(Propane)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미국에서는 수익성이 높지만 아시아는 나프타 약세와 공급과잉으로 적자생산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연‧연기되는 PDH 신증설 프로젝트가 속출하고 있다.
폴리올레핀 가격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보다는 원료가격 동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돼 중국경제가 현재수준 이상으로 더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은 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악화됐고 올레핀과의 스프레드를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PE 생산기업들은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은 FOB Korea 톤당 1100달러 수준으로 PE와의 스프레드가 중합코스트 150달러를 밑돌고 있다.
반면, PP는 프로필렌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350달러를 넘어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