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광동제약, JW신약과 공동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
3사는 201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진해거담제 「레보드로프로피진(Levodropropizine)」의 서방형 제제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2015년 기준 국내 시장규모가 약 244억원에 달한 비마약성 진해거담제로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과 달리 말초신경에 작용하는 말초성 진해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레보드로프로피진 서방정은 약물이 천천히 장시간에 걸쳐 방출돼 오랫동안 약효가 발현되는 서방형으로 복용횟수를 하루 3회에서 2회로 줄여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
유나이티드제약이 7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임상1상 및 3상을 완료했으며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티인CR정도 출시했다. 2010년 첫 개량신약 클란자CR정(소염진통제), 2012년 항혈전제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을 선보인 이후 2년마다 새로운 개량신약을 출시하고 있다.
가스티인CR정 역시 기존 약에 비해 체내에서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으로 복용회수를 하루 3회에서 1회로 대폭 줄였다.
강덕영 사장은 “앞으로 매년 2개 이상 개량신약을 선보이겠다”며 “제네릭으로만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에서 개량신약 개발이라는 혁신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30% 이상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제네릭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 용법, 용량을 개선한 개량신약의 허가가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개량신약은 18개 품목으로 2014년 1개 품목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단순히 신약의 화학구조를 바꾸는 것에서 벗어나 주성분이 2개 이상인 복합제나 약효시간을 늘려주는 제형 개발 등 기술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