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와 Sabic이 원유에서 나프타(Naphtha)를 거치지 않고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입지 및 투자액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Honghai 연안 Yambu에 대형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합작 건설하기 위해 2017년 초까지 사업화조사(FS)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00억달러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원유 의존에서 벗어나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 계획으로 정의하고 경제 개혁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정유공장의 상업증류장치에서 원유를 증류 분해해 얻을 수 있는 석유제품 가운데 나프타를 주로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프타는 복수의 공정을 거쳐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공급된다.
아람코와 Sabic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나프타를 거치지 않고 원유를 직접원료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공정을 단축하고 코스트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질 나프타 등 석유화학제품에 적합한 원료 뿐만 아니라 원유를 분해하는 공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부생물도 원료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NCC에 비해 원료를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를 직접원료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는 ExxonMobil이 독자 개발해 2014년에 싱가폴에서 가동한 스팀크래커에 채용하고 있다.
Sabic은 몇 년 전부터 원유 분해의 신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원유를 직접원료로 생산하는 공정을 실용화하는 것은 ExxonMobil에 이어 2번째이다.
아람코와 Sabic은 프로젝트를 통해 스페셜티 케미칼 등 사업을 다양화하고 고용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5년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재정이 악화했으며 재정적자가 978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우디는 세입의 70% 이상을 석유 관련 부문에 의존하고 있으나 2016년 4월 발표한 경제개혁계획 「Vision 2030」을 통해 2020년에는 원유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2030년 석유 이외의 공업 및 서비스업 등을 발전시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