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에 드론을 도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8월9일 UNIST,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유시스, SIS 등 드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특화형 드론산업 육성」 용역 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3월부터 지역 특화형 드론산업 육성 용역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역 여건과 특성에 적합한 드론산업을 발굴하고 미래 특화전략산업으로의 육성 계획, 드론산업 육성방향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중간보고회에서는 「드론과 인간이 공존하는 안전환경 도시」라는 목표 아래 드론을 활용한 △산업단지 안전감시 △조선공장 공정과 검사 △대기오염 감시와 정화 △플랜트 공정관리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감시 △해상선용품 배달 등 6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수립됐다.
드론을 활용하면 접근이 어려운 공간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석유화학공단의 대규모 화재, 폭발 현장, 공장 파이프라인의 균열 및 마모 상태 등을 상공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등 오염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도 곧바로 방제 혹은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물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드론의 시각적 특성을 활용해 제조공정 중 품질 상태를 확인하거나 진척 정도를 파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론 지역 협의체 구성, 드론 기술개발 및 산업지원센터 설립, 드론 성능평가 및 인증센터 구축 등 26개의 세부사업도 제시됐다.
다만, 드론 운영의 안전성, 소프트웨어의 다양성, 무선충전기능 등 부수적 기술 개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드론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9월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공역 확대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