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MCH)은 2016년 7월27일 중국 Ningbo 소재 PTA 60만톤과 인디아 West Bangal 소재 127만톤 플랜트를 매각하고 양국에서 추진해온 PTA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PTA는 MCH의 수익을 견인하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였으나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가격이 폭락하며 최근 적자경영을 지속해왔다.
MCH는 석유화학 사업의 구조조정을 경영계획의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은 정리하고 기능상품, 헬스케어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MCC PTA India는 Mitsubishi상사, Sojitz, Toyoda Tsusho, Marubeni가 각각 10% 이하 출자한 상황이었으나 MCH가 7월까지 전량을 인수함으로써 출자비율을 95%까지 늘렸다.
MCH는 10월 9%를 제외한 지분 전량을 미국 투자기업 Chartered Management에게 48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Mitsubishi Chemical 61%, Itochu상사 35%, Mitsubishi상사 4% 출자한 Ningbo Mitsubishi Chemical에 90% 출자하고 있었으나 Itochu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앞으로 100% 자회사화할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지분 33%는 홍콩 Union King, 67%는 중국 Ningbo Hongbang Petrochemicals에게 4억7000만위안에 양도하고 중국 PTA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계획이다.
PTM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사업도 Union King, Ningbo Hongbang Petrochemicals에게 2600만위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격 정책과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체인 구축을 통해 수익노선을 안정화할 계획이며, 한국에서는 생산능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합리화 정책을 실시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PTA 합작사업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CH의 합작기업인 삼남석유화학은 한국의 구조조정 추이를 지켜보며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PTA 생산능력을 120만톤 수준으로 대폭 감축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MCH는 중국, 인디아 PTA 사업에서 철수함으로써 PTA 사업규모가 약 1400억엔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자경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CH는 2017년 4월 Mitsubishi Chemical, Mitsubishi Rayon, Mitsubishi Plastics 등 화학계열 3사를 통합해 고성장‧수익형 경영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효과를 최대한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중국‧인디아 PTA 사업 철수를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