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TDI(Toluene Diisocyanate)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2/4분기 매출액이 2조3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936억원으로 21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월11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3101억원으로 835% 급증했다.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이 1429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1/4분기 7.4%에서 2/4분기 14.9%로 2배 가량 뛰어올랐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358% 폭증했다.
태양광 부문은 2016년 6월 기준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5-10% 떨어졌으며 앞으로 6개월 정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2015년 한화케미칼과 미국 NextEra가 체결한 1.5GW 모듈 공급계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NextEra와 계약을 체결할 때 공급 물량 및 단가를 모두 정해두어 큰 변동 없이 영업이익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4년 적자경영을 지속하던 화인케미칼을 인수해 진출한 TDI 사업은 4월부터 3개 라인 15만톤 설비를 풀가동하고 원가 절감에 나선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TDI는 국제가격이 5월 이후 300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BASF의 독일 플랜트 가동이 지연되고 있어 3/4분기에도 국제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Mitsui Chemicals이 4월 TDI 설비를 영구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한화케미칼의 동남아시아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상태”라며 “안정공급을 위해 1-3공장 모두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3월 PVC(Polyvinyl Chloride)의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와 더불어 ABR(Advanced Binding Resin), 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확보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전지소재 등 그동안 영업실적이 부진하던 사업은 구조조정을 완료해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