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전기자동차(EV) 정책에서 배터리 인증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업 및 생산제품 시장 진입 관리규정 수정안」에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반드시 정부의 규범 조건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정보화부가 5월 발표한 초안에서 EV 배터리 공급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증을 반드시 받도록 요구함에 따라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돼 왔다.
전문가들은 공업정보화부가 배터리 기술이 낙후된 자국기업들을 보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중국 EV 배터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증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11월부터 EV 배터리 인증에 통과한 생산기업 리스트를 공개해 왔으나 총 4차까지 발표된 리스트에 중국기업 57곳만 포함됐을 뿐 LG화학, 삼성SDI를 비롯해 해외기업은 모두 배제됨에 따라 자국기업 보호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8월 말 마지막 5차 인증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국내기업이 포함될지는 미지수였으며 중국 자동차기업 가운데 일부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EV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EV를 5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목표 아래 EV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상하고 있다.
중국 EV 배터리 수요는 30GWh 수준으로 매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0년에는 126GWh로 4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