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한병로)이 생명과학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 생명과학(LS) 부문은 2016년 상반기 매출이 15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98억원으로 적자폭을 60억원 가량 줄였다. 최근 3년 동안 상반기 영업적자가 1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LS부문은 2014년부터 상반기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주력제품인 독감백신은 매출이 하반기에 몰리고 또 다른 주력제품인 자궁경부암 백신의 판매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상반기에는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백신 등 주력 사업 마케팅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바꾸고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원가 줄이기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라이선스아웃 수익 부재와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비용절감에 주력하면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상반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면서 2016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에는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하고도 상반기 영업적자가 150억원에 달해 연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억원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하반기에 독감백신 생산량을 380만도즈에서 500만도즈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3가백신만 출시한 2015년과 달리 3가와 4가를 1대1 비율로 공급할 예정으로 3가백신의 공급가격이 1만원, 4가백신은 1만5000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 6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를 허가받은 혈우병 치료제 「NBP601(앱스틸라)」에 대한 로열티 수입도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9년 호주 CSL에 NBP601 라이선스아웃을 성사시켰으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령하게 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4가 독감백신도 공급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NBP601은 출시 첫해인 만큼 아직 로열티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로열티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