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2016년 8월 수출이 약 2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 수출액이 401억27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6%, 수입액은 348억2400만달러로 0.1% 증가했다.
수출은 2014년 12월 이후 1년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수입은 2014년 9월 이후 23개월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로 5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조업일수가 2015년에 비해 2일 늘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품목 수출량이 증가했고 단가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수출량은 3.3% 줄며 7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수출단가가 2년2개월만에 6.1% 상승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풀랜트, LNG선박 등 총 28척을 수출하면서 단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컴퓨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선박,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섬유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수출이 31억5000만달러로 4.1% 늘어나 2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본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7월 말 설비 결함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에틸렌(Ethylene) 가격이 상승하자 국내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았으며, 2015년 30달러대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40달러 중반을 회복하면서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5년 8월 전체 산업 수출이 393억달러로 14.7%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던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은 당시 국제유가 하락, 중국경기 둔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액이 25.7% 격감한 바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