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TV 사업을 이끌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9월1일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개최된 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 시장은 소재의 안정성이 높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사용량, 대량생산, 가격 등에서 유리한 무기물 소재가 시장을 이끌어 온 만큼 퀀텀닷이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지속적으로 퀀텀닷을 발전시키고 혁신해 최소 10년 동안은 퀀텀닷 적용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LG로 대표되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가 아닌 퀀텀닷으로 미래 TV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앞으로 TV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컨텐츠 서비스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해 차세대 TV의 기준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LG가 채택한 화이트RGB(WRGB)가 아닌 완전한 RGB 방식의 OLED TV 연구개발(R&D)을 진행했지만 대형 OLED 패널 기술이 답보상태였고 시장성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대형 OLED는 청색 유기물질의 효율, 수명, 장기간 동일한 화면에 노출될 때 색이 변하는 번인(Burn-in), 컬러필터에 따른 색 손실문제 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LCD(Liquid Crystal Display) 백라이트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퀀텀닷 TV는 휘도, 색 재현율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닷으로 완전히 노선을 정한 삼성전자는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TV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QLED TV는 OLED TV에서 유기물 대신 퀀텀닷을 사용한 TV로 OLED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며 무기물이기 때문에 노화현상이 없고 색감이 화려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소재 개발단계지만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TV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