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도시부를 중심으로 전선의 지하매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86년부터 6기에 걸친 중기 정비계획을 수립해 전선을 지하에 매설함으로써 도로 위로 노출된 전신주를 줄이고 있으며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차기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신주는 경관 조성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재해 시 넘어져 구급차의 통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방재면에서도 지하 매설이 요구되고 있다.
런던, 파리, 홍콩은 100% 지하매설을 달성했으며 타이페이(Taipei), 싱가폴 등도 90% 이상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은 전신주가 가장 적은 도쿄(Tokyo) 23구에서조차 지하매설이 7% 진행되는데 그쳐 크게 뒤처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ubota Chemix는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때 작업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는 관재 신제품을 개발했다.
전선의 지하매설 작업은 핸드홀이라 불리는 소형 맨홀을 수십미터 간격으로 설치하고 사이에 바디 관을 연결한 후 내부에 전선류를 설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디 관과 핸드홀이 닿는 부분에는 슬라이드 관을 설치하고 있으나 기존 방식으로는 삽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예상 외로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등 시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ubota Chemix는 슬라이드 관을 설치하는 공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SUS 밴드고정식 슬라이드 관을 개발하고 시장 투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ubota Chemix의 신제품을 사용하면 바디 관과 핸드홀 쪽 관을 덮는 방식으로 슬라이드 관을 연결할 수 있으며 접합부는 고무로 만들어진 SUS 밴드로 마감하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접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도 이상 기울어져 있어도 그대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1시간 반 이상 소요되던 시공시간을 약 30분 가량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Kubota Chemix는 전신주의 지하매설 관련 시장규모가 40억-50억엔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앞으로도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코스트 경감이 가능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자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