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영국에 출시함으로써 셀트리온과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파트너기업 Biogen이 유럽의약품국(EMA) 허가를 받은 지 2개월만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영국 판매를 시작했다.
플릭사비는 Janssen이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앞서 셀트리온이 유럽에 내놓은 「램시마」와 동일성분이고 국내에서는 「렌플렉시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11개국 584명을 대상으로 54주 동안 진행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플릭사비와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와의 동등성 및 안전성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EMA 허가를 받은 지 2개월만에 선진시장인 영국에서 공식 출시하는 등 유럽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베네팔리에 이어 2번째 바이오시밀러까지 모두 영국 진입에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월 EMA의 허가를 받고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를 영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플릭사비까지 출시함으로써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TNF-알파 억제제 메이저 3종 가운데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영국 시장에 투입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플릭사비의 영국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2013년 유럽 허가를 받고 2015년부터 판매에 돌입했으며 영국 레미케이드 시장의 78.6%를 대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램시마의 점유율은 2015년 4/4분기 2.0%에서 2016년 2/4분기 22.4%로 증가했고 램시마의 미국 브랜드명 「인플렉트라」의 점유율도 14.0%에서 56.2%로 급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