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수익성이 높은 기초 석유화학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0년대 후반 매출이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0년 말레이지아 석유화학기업 Titan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산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 해외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매출을 40조원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6년에는 삼성 그룹으로부터 삼성BP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SDI로부터 케미칼 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총 4조원의 매출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과는 정반대의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LG화학은 2016년 1월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KPI(Kazakhstan Petrochemical)와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던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사업과 폴리실리콘(Polysilicon) 투자를 철회한데 이어 LiB(Lithium-ion Battery), 해수담수화용 역삼투압(RO) 필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4월에는 농약 메이저 동부팜한농의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ESS(Energy Storage System), 바이오 등 신 사업 개척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대규모 투자는 석유화학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여수 C5 분리 플랜트와 대산 컨덴세이트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를 완공하고 2017년에는 여수 엘라스토머(Elastomer) 설비 건설, Titan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Axiall과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자금 관련 수사가 강화되면서 대규모 투자는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PVC(Polyvinyl Chloride) 등 CA(Chlor-Alkali)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Axiall을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2016년 6월 검찰이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임직원 자택 및 계열사 15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어 인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