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테슬라(Tesla)에게 공급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탄소섬유 공급이 무산됐다.
GS칼텍스는 2014년 말부터 테슬라에게 납품할 박막범퍼 탄소섬유 LFT(Long Fiber Thermoplastic)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나 2016년 2/4분기 테슬라의 요청으로 돌연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소재 개발이 중단된 것은 맞지만 이유는 테슬라와의 계약상 공개할 수 없다”며 “테슬라의 요청으로 다른 파트에 LFT 적용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12년부터 탄소섬유에 PA(Polyamide) 6 등 플래스틱 수지와 첨가제를 배합한 탄소섬유 LFT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강철을 사용한 부품에 비해 무게가 50% 가볍고 강성은 동등하거나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자동차(EV)의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경량화 목적으로 LFT를 적용해 기존제품에 비해 강성은 높고 무게는 가벼운 범퍼를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테슬라의 R&D 중단 요청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테슬라와 다시 부품 공급을 논의하고는 있으나 어떤 부품을 공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은 GS칼텍스의 주력 사업이 아니다”라며 “테슬라로서는 R&D 속도가 생각보다 더뎌 상용화가 힘들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신소재 연구를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복합수지 생산능력은 여수, 진주, 진천 등 국내 3곳과 중국 Langfang, Suzhou, 체코 등 해외 3곳에 생산설비를 통해 24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국내 복합수지 생산기업 가운데 최초로 멕시코에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3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멕시코 복합수지공장은 수요 신장 동향에 따라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