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이 9월29일 알제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감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로이터(Reuter)는 9월29일 열린 알제리 비공식 회담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일일 3324만배럴에서 3250만배럴로 약 74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합의와 구체적인 감산 절차는 11월 OPEC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된지 2년3개월만에 가격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실제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2월에도 러시아, 사우디, 카타르, 베네주엘라 등 4개국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으나 다른 산유국들이 동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14개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을 배분하는 문제가 논란을 빚을 수 있으며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의 동참을 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파악되고 있다.
OPEC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공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9월28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가 배럴당 47.05달러로 전일대비 2.38달러 폭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72달러 오르며 48.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최종합의를 장담할 수 없고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 셰일(Shale) 생산기업들이 생산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BMI 리서치의 석유 애널리스트인 엠마 리처즈는 원유가격이 회복되면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