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아시아 에틸렌(Etylene) 수급은 일본기업에 크게 좌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2015년 에틸렌 수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2016년 1-6월 감소세로 전환한 반면 수입은 2015년 1만톤 수준에서 상반기에만 약 4만5000톤에 달해 2011년 약 4만2000톤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에틸렌 크래커 3기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출 여력이 줄어들었고 대규모 정기보수 및 설비트러블 영향으로 수입 증가세가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Sumitomo Chemical(SCC)과 Asahi Kasei Chemicals(AKC)이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 중단한 것이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의 최대 요인이며 Mitsubishi Chemical(MCH)의 Kagoshima 공장 정기보수가 장기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1-6월 에틸렌 수출량이 38만8646톤으로 2015년 92만9463톤의 40% 수준에 그쳤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도 대폭 줄어 2015년의 3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CC은 2015년 5월 Chiba 공장의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 중단했으며, 2016년 2월에는 AKC도 생산을 중단하고 인접한 MCH와의 설비 통합을 추진했다.
일본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감소했으나 유도제품 생산설비는 고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기업들이 국내 공급을 우선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1-6월 수입량은 4만4998톤으로 2015년의 6.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타이완으로 수입액이 54억엔에 달해 2015년 약 10억엔을 대폭 상회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