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독일 Merck의 국내 바이오‧제약기업 지원을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Merck는 국내를 비롯해 인디아, 중국, 싱가폴, 일본, 타이완, 미국, 브라질, 프랑스에서 바이오‧제약기업을 지원하는 「엠랩(M Lab) 협업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월6일 송도 소재 기존센터를 확장해 개소했다.
엠랩 협업센터는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교육·양성하는 훈련기관인 동시에 의약품 공정개발의 전과정을 지원하는 연구실로 기능하고 있다.
1865평방미터 부지에 들어선 송도 엠랩 협업센터는 10여명의 과학자 및 전문가가 상주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녹십자 등 대기업에서 벤처에 이르기까지 국내 수요기업들에게 바이오의약품 생산성 향상 교육, 생산장비 체험, R&D(연구개발) 지원, 의약품 공정 모델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원이 주목된다.
Merck는 1990년대 삼성의 LCD(Liquid Crystal Display) 부문에 소재를 납품하면서 협력관계를 맺기 시작해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자 생물반응기에 투입되는 매개물질, 세포배양을 위한 배지 등을 공급해왔다.
이어 2013년 Merck 관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No.1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전체공정을 미리 확인하고 시뮬레이션화할 수 있는 엠랩 협업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송도센터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딧 바트라 Merck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바이오·제약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송도에 엠랩 협업센터를 개설하게 됐다”면서 “신약 연구를 위한 시료 및 시약 구입에만 연평균 25만달러 상당이 소요되는 만큼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소모적인 비용을 줄이도록 적극 지원해 새로운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