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OCI는 “열병합발전소 자회사인 OCI SE 매각을 위해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OCI SE는 2012년 7월 설립한 100% 자회사로 2016년 2/4분기부터 새만금산업단지 소재 300MW급 석탄 열병합발전소를 상업가동하고 있다.
설립 당시 매출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으며 열병합발전소 상업가동 후 3개월 동안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올리는 등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력도매가격(SMP)이 약세를 나타내며 수익성이 계속 저하되자 매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OCI SE의 지분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며 새만금에 소재한 유일한 집단에너지 사업자이기 때문에 매각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에너지, 미래엔 등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OCI는 OCI SE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OCI는 중국 GCL, 독일 Wacker 등 태양광산업의 선도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2015년부터 사업 연관성이 적은 OCI케미칼, OCI머티리얼즈 등의 자회사를 연달아 매각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폴리실리콘(Polysilicon) 투자를 추진하는 등 태양광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Tokuyama가 보유한 Tokuyama Malaysia의 지분 16.5%를 26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Tokuyama Malaysia는 2009년 설립돼 태양광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만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OCI는 2017년 3월까지 Tokuyama Malaysia의 지분을 100%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나 취득을 위해서는 134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야 해 OCI SE 매각을 단행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