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IPA(Isopropyl Alcohol)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이수화학이 IPA 플랜트를 연이어 정기보수할 계획으로 10월까지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7월부터 여수 소재 프로필렌(Propylene) 베이스 IPA 4만5000톤 플랜트 정기보수, 9월부터는 아세톤(Acetone) 베이스 No.1 5만톤 플랜트와 No.2 5만5000톤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이수화학 역시 10월 중순부터 1달간 IPA 6만톤 플랜트의 정기보수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원료 프로필렌 생산기업 2사가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2016년 중반부터 프로필렌 베이스 IPA 재고가 타이트해져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JX에너지, Tokuyama, Mitsui Chemicals(MCC) 3사가 IPA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22만2000톤에 달하고 있다.
본래 3사 모두 프로필렌 공법을 사용했으나 MCC가 2013년 4월 페놀(Phenol) 체인 강화의 일환으로 페놀을 생산할 때 부생된 아세톤(Acetone)을 원료로 사용하는 아세톤 공법 IPA 6만톤 플랜트를 도입했으며 기존의 프로필렌 공법 3만톤 설비의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다.
JX에너지와 Tokuyama는 프로필렌 공법을 유지하고 있으나 프로필렌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며 수급밸런스는 프로필렌 정기보수가 완료된 후 연말쯤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MCC가 아세톤 공법으로 전환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기 때문에 프로필렌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할 때마다 IPA 수출용 출하를 미루어가며 내수에 대응해야 했던 예전만큼 심각한 타이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IPA 내수가 수년 동안 12만-13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2013년 7만8000톤, 2014년 8만2000톤, 2015년 8만7000톤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국내 시장에서는 일본산 IPA 수입이 2013년 6820톤에서 2014년 8119톤으로 전년대비 19.0% 가량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7231톤으로 10.9% 감소했고 2016년 1-8월에는 3439톤으로 30.1% 격감했으나 동남아를 중심으로 잉크, 소독용 수요가 신장하고 있어 수출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